원탁아 안녕?
나 시온이야! 지난 1년 동안 내가 장난 많이 치고, 싸우고 다툰 일 지금 이 편지 읽으면서 생각나니?
하지만 치고 박고 싸우기만 한 건 아니잖아? 웃을 때도 있고 기뻐했을 때도 많이 있었지.
그때도 우린 언제나 친구였어.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지 아니?
약속을 못 지켰을 때도 항상 웃어주고, 다쳤을 땐 보호해 주는 게 바로 친구야.
3학년 때도 같은 반이 되지 않더라도 우린 친구란 사실을 잊지 말자! 알았지? 자주 우리 집에 놀러와. 그리고 3학년 때는 꼭 같은 반이 됐으면 좋겠다.
2002년 2월5일 시온이가
김시온(서울 노량진교 3)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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