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생활문]통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1-12-20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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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숙제는 뭔지 알겠지?” 오늘도 선생님께서는 잊지 않고 말씀하셨다. 우리반은 매주 화요일마다 숙제는 ‘아! 통일’이다. 북한이나 통일에 대한 신문 기사나 인터넷 정보를 스크랩해오는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이 숙제를 해오는 까닭은 통일을 머지않아 이룰 수 있기 때문이야. 금강산 관광, 남북 정상회담 등 그 징조를 보여주고 있잖니? 그런데 아직 너희들은 북한을 잘 모르고 있잖아. 그래서 통일을 대비해 이런 숙제를 하는거야. 한민족 한핏줄끼리 영원히 분단으로 살수는 없지! 북한을 바로 알아야 통일이 되어도 더 더욱 가깝게 지낼수 있단다.”하시며 유난히 강조하셨다. 솔직히 나도 이 숙제를 하며 알게된 사실이 참 많다. 예를들면 북한의 말, 염소목장이 확산된다는 등의 소식들 따위다. 어떨땐 이런 소식들이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그 중에 하나가 ‘염소목장확산’이다 고기를 잘 먹을 수 없는 북한인민들이 북한땅의 특성에 알맞게 기르기 쉬운 염소를 기른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영양실조로 뼈만 앙상한 북한주민과 어린이의 사진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가끔씩 반찬이 마땅치 않으면 “엄마, 맛있는 반찬 좀 해주세요” 하였었는데, 겨우 생명만 유지할 수 있도록 굶주림에 시달린다는 북한 주민과 어린이들을 알게 된 뒤로 그런 불평은 없어졌다. 북한은 지하자원이 많다고 배웠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백두산 천지와 금강산이 있지 않은가? 하루빨리 남북통일이 된다면 ‘세계 관광의 나라’로 개발해서 외화를 벌여 들었으면 좋겠다. 남쪽에 제주도를 시작해서 태백산, 설악산, 금강산, 백두산천지까지 외국인들이 다녀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생각대로라면 금방 부자 나라가 될 것 같다. 내가 이 글을 쓰면서 아빠께 통일에 관한 것을 여쭈었다. 아빠께서는 “네가 태어날 무렵, 우리 나라처럼 서독과 동독으로 갈라져 있던 나라가 통일이 되었지. 그날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눈물어린 국민들의 환호가 지금도 눈에 선하단다. 이제는 분단된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 밖에 없지. 참 창피한 일이야. 어서 통일이 되어야 할텐데…”하셨다. 나는 아빠의 말씀을 들으며 욕심이 생겼다. ‘어서빨리 통일이 되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고 다같이 잘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학년 때 통일전망대로 견학을 갔었는데, 안개 때문에 흐리긴 했지만 망원경이 없어도 북녘땅이 보였다. 이렇게나 가까운 북녘땅인데, 가보지 못하니 코끝이 찡했다. 한민족, 한핏줄인데 만나지 못한다는 현실이 서글프기만 하다. 이산가족들이 명절을 같이 보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얼마전 북한으로 달리는 경원선 철도가 임진각까지 복원되었다는 뉴스를 보면서 정말 흐믓한 마음이었다. 강유진(서울 신양교 6-1)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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