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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문예상 후보작품/산문]강낭콩은 자연 선생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1-06-25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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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문예상 후보작품/산문]강낭콩은 자연 선생님

나는 한달 전에 화분에 강낭콩을 심었다. 지금은 엄청 커서 쓰러지려고 하지만 2주일 전에는 많이 안 자라서 발을 동동 굴렀다. 나의 강낭콩은 지금 우리반에서 가장 크다. 그만큼 내 마음도 좋아졌다. 우리반은 식물을 많이 키워서 아주 상쾌하다. 나는 내 강낭콩이 나의 마음을 알아 줄 거라고 믿는다. 언제나 나는 강낭콩에게 마음이 가있으니까. 나는 강낭콩을 키운 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커져 풀밭에 많이 들어 가지도 않고 산에 있는 쓰레기도 내가 버린 쓰레기가 아니어도 꼭 줍게 된다. 내 생활이 이렇게 바뀌게 된 것은 다 강낭콩 덕분이다. 그래서 나는 해마다 강낭콩을 심을 것이다. 강낭콩을 심고 자라는 것을 본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자연과 우리는 함께 합쳐야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나의 강낭콩은 가뭄이 와도 내가 잘 지켜 주니까. 나는 강낭콩이 좋은데 강낭콩도 내가 좋을까? 아니면 안좋을까? 내 강낭콩이 말만 할 수 있다면 벌써 물어 볼텐데 정말 안타깝다. 정말 강낭콩을 심을 때는 안자라서 다 말라 버릴까 두려웠지만 지금은 심은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 이유는 친구들이 내 강낭콩을 부러워하기 때문이다. 아까운 일은 내가 강낭콩을 2개 심었는데 1개는 말라버리고 1개만 쑥쑥 자라서 마음이 아프고도 좋았다. 선생님도 내 강낭콩을 보고 칭찬을 하셨다. 나는 물밖에 안 주었는데 강낭콩이 혼자 쑥쑥 자라서 나만 좋은 일이 생겼다. 강낭콩에게 나는 거름 같은 것을 안주고 내 힘으로 자라게 하려고 아빠께서 거름을 주라고 하셔도 나는 싫다고 했다. 강낭콩은 거름을 준다고 잘 자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신경을 안 쓰면 그 강낭콩이 말라 죽는 경우도 우리 교실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식물을 비롯해 모든 것은 사랑과 관심으로 키우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내 강낭콩은 내힘으로 키울 것이다. 우리 아빠도 어렸을 때 식물을 상당히 좋아했다고 말하셨다. 옛날에는 나무와 꽃이 많아서 옛날 사람들은 좋았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 아빠 시절에는 공기가 맑아 식물이 아주 많아 아빠는 기분이 아주 좋았을 것이다. 나는 옛날과 오늘날을 비교해 보면 옛날이 생활은 불편해도 식물이 많아 옛날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오늘날에도 산이 많아 산을 뛰어다니고 자연의 세계에서 놀 수 있으면 참 좋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연을 사랑해 커서 자연을 파괴하면 그 사람을 감옥에 집어 넣을 것이다. 나의 강낭콩은 나에게는 자연 선생님이다. 백지선(경기 광명시 광명동교 4-7)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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