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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문]내친구 석찬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1-05-31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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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산에 갔다. 산에 올라가기 전에는 기뻤지만 그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산에 올라가는 도중 나는 너무 덥고 심심해서 석찬이를 불렀다. “야!” “왜?” “너, 덥지않냐?” “그래, 덥다.” “왜 신경질을 내냐?” “니가 귀찮게 하잖아?” “이크, 성질도 고약도 하다.” “뭐라고?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너 죽을래?” 나는 덜컥 겁이 났다. “선생님!” “왜?” “석찬이가 욕하는데요.” “뭐라고? 석찬이 데리고 와!” “석찬이 너, 어디서 욕 배웠니?” “친구한테요.” “이녀석이 어디서 말대꾸를! 너 저기가서 엎드려뻗치기 열 번 하고 와.” 내 고자질 때문에 석찬이는 벌을 받았다. 석찬이가 불쌍했다. ‘내가 괜히 선생님께 말씀드렸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석찬이도 욕을 해서 나빴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석찬이와 더 사이좋게 지내야겠다. ‘석찬아, 선생님께 일러서 미안해.’ 소진호(서울 역촌교 3-8)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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