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앞에 있는 알뜰슈퍼에는 검둥이라는 강아지가 한 마리 있다.
검둥이는 참 불쌍하다. 슈퍼아줌마가 장사하느라 검둥이에게 신경을 안쓰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둥이는 매일 우리 집에 와서 우리 집 개 다롱이와 같이 논다. 아침도 우리 집에서 먹고 점심, 저녁에도 우리 집에 와 있다.
슈퍼에 있다가도 우리 식구들이 오는 발소리를 들으면 즉각 달려와서 “멍멍멍” 소리친다.
검둥이는 우리 다롱이와는 달리 매우 건강하다. 다롱이는 매일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씩씩하지 않은데 검둥이는 아주 활달하게 뛰어다닌다.
그런데 검둥이는 집이 없다. 슈퍼 집 문앞에서 자야 한다. 그래서 날씨가 추운 요즘은 걱정이 많이 된다.
다롱이 집은 좁아서 다롱이밖에 못자기 때문이다.
슈퍼 집 아줌마가 새해에는 검둥이를 위한 예쁜 집을 지어주셨으면 좋겠다.
김윤주(서울 동교교 2-8)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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