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은댁에 놀러갔다.
작은댁에는 한살짜리 ‘현조’라는 동생이 있다. 작은엄마께서 “슈퍼마켓 다녀올 동안 현조를 좀 돌봐주렴” 하셨다.
“응애∼ 응애∼.”
현조가 울기 시작했다.
“현조야, 뚝!”
나는 너무 흥분했다. 딸랑이로도 달래보고 우유도 주고 기저귀도 들쳐보았지만 현조는 자꾸 울었다.
“어휴∼.”
한숨이 절로 나왔다. 잠시후 나에게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그것은 현조를 안아서 세우는 것이었다.
“자장∼ 자장∼.”
“응애∼ 응애∼. 뿌지직.”
나는 동생 기저귀를 갈아주었다.
“헤헤헤.”
“시원하니?”
동생이 왜 울었는지 알겠다. 대변이 마려워서 그랬나보다. 이번에는 안아달라고 두손을 펼쳤다.
나는 힘이 들었지만 꼭 참았다. 잠시후 현조는 잠이 들었다. 그래서 이불을 덮어주고 재웠다.
“어휴∼. 정말 힘들다.”
“딩동! 딩동!”
“누구세요?”
“작은엄마야.”
작은엄마는 나를 보고 현조를 잘 돌봤다고 칭찬해주셨다.
나는 현조를 돌보는 것이 힘들었지만 흐뭇하였다.
김한나(서울 홍익교 3-4)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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