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숙제 다 했니?”
엄마의 잔소리로 나의 하루는 시작되었다. 학교에 다녀오면 엄마는 나에게 숙제 있으면 하라고 하신다. 숙제가 있는 날은 하기가 귀찮아서 하지 않는다. 숙제가 없는 날 물어보면 없다고 해도 내말을 듣지도 않았는지 조금 후에 똑같은 말을 또 물어본다. 그럴땐 괜히 짜증이 난다. 그래서 난 대답도 해주지 않는다.
나는 매일 이런 엄마의 잔소리를 듣는다. 잔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내가 놀고 있을 때 무슨 말을 할지 나는 알고 있다. 분명히 무엇을 시킬 잔소리나 학원가라는 잔소리를 한다. 하기 싫을 때는 그 때 하지 않지만 엄마가 계속 시켜서 저녁때 하게 된다. 나는 엄마의 잔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겹다.
하지만 엄마가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매일 놀기만 했을 것이다.
나는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한 방법은 스스로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스스로 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하려고 노력해서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 않을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나는 엄마의 잔소리를 먹고 자라는 나무이다.
권윤아(서울 녹천교 3-1)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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