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문예상 후보작품/산문]심부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10-30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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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 참 기분이 나빴다. 동생이 나에게 심부름을 시켰기 때문이다. 자기 준비물을 샀는데 한 가지를 빠뜨렸다며 나보고 갔다오라는 거였다. 나는 순각적으로 ‘끄응’하며 앓는 소리를 내고 ‘저 놈을 한 대 때려?’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바로 옆에 엄마가 계셔서 싫다고 하지 못하고 동생이 시킨 심부름을 하게 되었다. 집 앞에 문구점에 ‘식사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문이 잠겨 있어 더 먼 곳에 가게 돼 화가 더 났다. 나는 길을 가면서 마음 속엔 ‘저 여우같은 놈을 어떻게 골려줘야 하나.’하는 생각 뿐이었다. 내가 동생에게 심부름 좀 하라고 하면 동생은 “오빠가 알아서 해.” “오빤 팔이 없어, 발이 없어? 오빠가 해.” 등으로 말하는데 나는 얄미운 동생 심부름을 하고 있으니…. 하지만 집에 돌아와 고맙다는 동생의 말을 듣고 보니 동생도 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동생이 해달라는 것은 많이 들어주어서 좋은 오빠가 되어야지 하고 마음먹었다. 정지원(서울 군자교 4-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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