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장아장 걸을 때 아빠와 목욕을 가면
아빠의 어깨가 너무 넓어 태평양 같았다
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에는 아빠와 목욕을 가면
아빠의 어깨는 고속도로 같았다
지금 훌쩍 커버린 내가 아빠와 목욕을 가면
아빠의 어깨는 나와 비슷하다
작아진 아빠의 어깨를 보면서 눈물이 났다
우리 식구를 위해 수고하셔서 어깨가 작아지셨나 보다
김훈석(서울 면동교 6-1)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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