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문]우산
난 토끼, 천사 그림이 있는 동그란 분홍색 우산이에요. 늘 가게에 있어 심심한데 그림들이 있어서 좀 괜찮아요. 얼마전에 검정우산, 호랑이 우산은 좋은 주인을 만나서 기분이 좋을 거예요.
“아, 심심해.” 난 한숨을 내 쉬었어요.
“분홍아, 이제 우리들의 주인이 나타날 거야.”
토끼와 천사가 위로해 주었어요. 시간이 흘렀어요. 귀여운 여자아이가 가게에 왔어요. 난 아이에게 예쁘게 보였어요.
“엄마, 난 이 우산 살래요.”
난 그 아이의 집에 살게 되었어요.
비오는 날이면 귀여운 아이와 같이 다녔어요.
“나, 멋있지.”
길거리에 다니면서 멋지게 뽐냈지요. 보는 사람마다 날 칭찬해 주었어요.
어느 날 “아!”하고 비명을 질렀어요. 먹물이 내 몸에 붙어서 토끼와 천사가 죽어갔어요.
‘죽지마, 조금만 참아.’ 난 울면서 말했어요. 아이도 엉엉 울었어요.
집에 왔어요. 아이 엄마가 비눗물에 보글보글 깨끗하게 씻겨주셨어요. 그리고 말려 주셨어요. 토끼와 천사가 살아났어요.
다음 날부터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어요. 난 너무 기뻐 뱅글뱅글 돌았어요. 내 친구 아이와 토끼, 천사와 즐겁게 다니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길을 다니면서 내 자랑도 할 수 있고, 칭찬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난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어요.
서은지(경기 수원 동신교 4-2)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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