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수근아! 나 누나야.
지금까지 내게 많이 혼났지? 그리고 참 많이 싸움도 했잖아. 그래도 누난 네가 참 귀여워.
널 혼내고나면 마음이 참 아프더라. 지금은 왜 널 괴롭혔는지 참 후회가 돼. 지금도 너랑 싸우기는 하지만, 난 네가 유치원에 다니지 않았을 때 유치원에 다니면 널 데려다 주려고 생각했었어.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이 점점 사라져가.아마도 유치원이 너무 멀어서인가봐. 하지만 지금은 딴 생각을 하고 있어. 무슨 생각이냐면 지금은 네가 나처럼 학교에 다니면 아침마다 너랑 같이 등교하고 싶어. 만약 네가 나랑 학교에 가기 싫어하면 어떡하지?
이제부터 너한테 잘해주고 혼내지 않을테니까 사이좋게 잘 지내자. 수근아, 사실 누나는 널 정말로 사랑해. 그럼 안녕
2000년 9월27일 누나가
홍은지(서울 서교교 2-8)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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