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호소문]병원 문 좀 열어주세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9-28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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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안경을 계속 닦아도 앞이 뿌옇게 보이고 흔들흔들 거렸다. ‘왜 그렇지’하고 생각해보니, 안경테와 안경알을 바꾼 지가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께 그것을 말씀드리고 함께 안과로 갔다. 조금만 있으면 다시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렜다. 별원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 단추를 누르고 기다리고 있으니, 갑자기 경비아저씨께서 “어디 가세요”라고 물었다. 우리가 안과에 간다고 하니 “여기 지금 폐업중인데요”하셨다. 그러고 보니 뉴스에서 요즘 한창 떠들고 있는 의약분업이란 것이 생각났다. 나는 아직 의약분업이 무엇인지 모른다. TV를 보면 병원이 폐업을 하는 장면과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을 보고 대강 짐작할 뿐이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눈은 계속 불편했다. 나는 속도 상하고 의사선생님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의사 선생님들께서 다시 병원 문을 열고, 환자들을 위해 치료를 해주면 좋겠다. 주장하고 싶은 내용이 있더라도 일단 폐업은 거두었으면 한다. 요즘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런 사람들이 점점 죽는 이유가 돈보다 의사 선생님이 없어서라고 하니 너무 이해가 안된다. 슈바이처 박사는 아프리카 사람들도 무료로 치료해줬는데…. 우리 의사 선생님들도 가족을 위해 돈을 버는 것보다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지금도 병원 폐업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만약 대통령이나 유명인이 쓰러지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보았다. 그러면 의사 선생님들이 병원에 복귀하지 않을까?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의사 선생님들이 병원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박수현(서울 신북교 6-2)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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