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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문]선생님 전근가신 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8-10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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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선생님 전근가신 날

3학년 1학기 어느 날이었다. 계단을 올라올 때 넘어져서 식판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친구들이 음식도 치워주고 급식도 받아주었다. 그때 선생님께서 내게 다가오셔서 “단비야, 어디 다친 데는 없니? 조심해야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따스한 사랑을 주신 황경옥 선생님께서 광양으로 전근을 간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선생님께서 날 예뻐해 주셨는데 왜 우리 선생님께서 전근을 가실까?’하는 마음도 들었다. 선생님과의 마지막 수업시간. “차렷, 경례” 반장 지은이도 슬픔에 젖어 인사를 하며 울었다. 선생님께서 내게 다가오셔서 “단비는 선생님 말도 잘 듣고 숙제도 잘하고 발표도 잘했는데…. 선생님은 단비를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말씀하셨다.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선생님께 안겼다. ‘선생님, 편지 자주하고 다른 선생님을 만나더라도 말씀 잘 들을게요’ 나는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정든 선생님과 헤어지면 얼마나 슬픈지 다른 반 아이들은 모를 것이다. 그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어떤 날보다 무겁고 쓸쓸했다. 정단비(전남 순천시 비봉교 4-5)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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