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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후보작품/산문]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8-07 1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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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후보작품/산문]발

발, 우리들에겐 전부 발이 있습니다. 그 발 중에서는 마라톤의 왕 황영조 선수의 발, 유명한 수영 선수의 발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발들은 천대받고 삽니다. 솔직히 말해 마라톤 선수와 수영 선수들은 발 덕분에 우승을 했는데 발에 대하여 대접이 소홀합니다. 또 취재 기자 중에서도 발을 취재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힘들게 달린 것은 발이고 결국 미소를 짓는 주인공은 얼굴입니다. 정말 발은 우리 사람의 몸 중에서도 가장 천대받습니다. 하지만 발은 그러고도 불평하나 하지 않고 자기의 책임을 완수합니다. 만약에 발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황영조 선수도 달리기를 못할 것이고 이동국 선수도 더 이상 축구를 못할 것입니다. 발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못합니다. 하지만 발은 우리에게 대항하지도 못한 채 그냥 잠자고 있습니다. 나는 그런 발이 자랑스럽습니다. 열심히 걸어가는 발, 정말 훌륭한 발이지만 저도 발을 하찮게 여긴 적이 많습니다. 오빠도 귀찮아서 발을 안 씻을 때가 있고 아빠도 술 마시고 들어오시면 그 고생한 발을 씻지도 않으시고 그냥 주무십니다. 나도 심심해 내 발끼리 발싸움을 한 적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발은 그렇게 모욕을 당하고도 열심히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끔 도와줍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발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우리 오빠처럼 걸핏하면 발을 안 씻는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렇게 모욕을 당해도 발은 끝까지 견뎌내며 살아갑니다. 참 장하다. 발. 앞으로는 나도 너를 소중히 여기고 오빠, 아빠에게도 발을 잘 씻으라고 할게. 세상 여러 사람들의 발아, 꿋꿋이 이겨내라. 발 파이팅! 나는 발에 대하여 아낌없는 응원을 보냅니다. 유화주(인천 남동교 4-5) ▽심사평 여러차례 말했지만, 자기 생각이나 느낌이 읽는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어야 좋은 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할 말(또는 쓸 말)이 있어야 하고, 그 할 말이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그 생각이나 느낌이 잘 정리돼야 합니다. 조혜진(서울 이화교)의 ‘한 마음으로 맺은 결실’은 합창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이 좀더 구체적으로 묘사됐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한마음’이라 해놓고 혼자 겪은 얘기만 썼다.최효진(서울 신도림교 6―4)의 ‘꽃들에게 희망을 읽고’는, 글쓴이의 개성이 아쉬웠다. 다른 사람과 비슷한 생각은 좋은 글의 내용이될 수 없다. 제목 또한 ‘꽃들에게 희망을 읽고’는 부제로 씀이 좋다. 박슬기(경북 안동시 길주교)의 ‘작은 정원’은 여러 가지 꽃이나 나무로 ‘아름답게’꾸며지기까지의 이야기가 곁들여졌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유화주(인천 남동교)의 ‘발’은 글쓴이의 사물(일이나 물건)을 살펴보는 눈이 좋아 호감이 갔지만 깊이있는 생각이 뒤따랐더라면 더욱 좋은 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중에서는’라는 표현은 ‘중에는’으로‘중에서도’는 ‘중에도’로 고쳐 쓰는 것이 옳바른 표현입니다. 강정규(동화작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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