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일기]십년 감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6-22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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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날씨 소나기 학교와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일이다. 마침 소나기가 내리는데 우리 집 강아지 뽀삐가 비를 맞으며 기침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뽀삐를 집 안 신발장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들어왔는데 뽀삐의 모습이 처량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숙제도 하지 않고 뽀삐를 목욕시켰다. “쓱싹쓱싹” 깨끗이 씻기고 나니 3리터도 넘을 만큼의 구정물이 나왔다. “어휴, 개운하다. 그런데 뽀삐가 떨고 있잖아. 어떡하지? 에라 모르겠다. 드라이기로 말려줘야지.” 그런데 갑자기 “딩동 딩동”하는 소리와 함께 “은미야”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 어떡하지? 엄마가 혹시 화내시는 것 아니야?” 나는 로봇처럼 방안을 후다닥 치우고 뽀삐를 다시 밖으로 내 보냈다. 드디어 엄마가 집으로 들어오셨다. 그때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갑자기 벼락같은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은미야, 이게 무슨 짓이니? 털이 온 마루와 방에 널렸잖아?” 엄마의 그 말에 나는 깜짝 놀라서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나는 얼른 “머리를 감아서 그래요. 금방 치울게요”하며 둘러대고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앞으로는 엄마 몰래 뽀삐 목욕을 시킬땐 뒷정리를 잘 해야겠다. 최은미(부산 범일교 5-3)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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