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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문]봄소풍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6-15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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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봄소풍

“삐리리리.” 아이들을 모으려는 크고 힘찬 호루라기 소리가 울렸다. 5학년이 용인 에버랜드로 소풍을 가기로 한 날이다.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반쯤 가자 드디어 용인 에버랜드에 도착했다. ‘바이킹’을 탔는데 준경이 순익이가 일행이었다. 다음엔 무엇을 탈까 고민하다가 꽤 재미있어 보이는 놀이기구 ‘브레이크 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줄이 무척 길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타는 놀이기구라서 빨리 탈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이 소리지르는 동안 나는 “하하하”하고 웃었다. 옆의 기둥을 잡고 괴로워하는 이준경의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웃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지더니 속이 매스껍고 배에 있던 김밥이 다시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웃는 것을 중단하고 눈을 감고 있었다. 놀이기구가 멈추기까지 왜 그리 시간이 오래걸리는지…. 드디어 ‘브레이크 댄스’가 끝나고 한걸음 걷자 구토물이 입속까지 올라와 있었다. 얼른 기둥밑으로 가니 토가 올라오는 것이 더 심해졌다. 그래서 바닥에 “우웩”해버렸다. 옆에 있던 손익이가 “나도 토할 것 같았는데 참고 있어. 나는 구토는 절대 안한다”라고 말했다. 나는 너무 창피했다. 나는 부끄럽지 않은 척 하려고 큰소리로 “야 이번에는 뭐 탈래?”하고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그리고는 약 30분을 고민하고 다녔다. 결국 ‘독수리 요새’를 타기로 했다. 상재와 나, 이준경과 권순익이 짝을 이루어 탔다. 독수리 요새를 즐겁게 타고 나니 모두들 또 토를 할 것 같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모두 꾹 참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너무 고단해 잠을 잤다. 갑자기 목부위가 차가워 일어났더니 이게 웬일인가? 바로 침이었다. 옆에는 여자 아이가 앉았는데 보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창피했다. 이번 소풍을 마치고 두가지를 다짐했다. 소풍을 가서는 절대 잠을 자지 않는다는 것과 놀이공원에 가면 ‘브레이크 댄스’와 ‘독수리 요새’는 타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진수(경기 부천시 동곡교 5-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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