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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동화]쌩쌩이의 소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6-08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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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동화]쌩쌩이의 소원

[환경동화]쌩쌩이의 소원

쌩쌩이는 오늘도 나무 그늘에 앉아서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어제도 기껏해야 참새 2마리만 잡아먹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눈이 저절로 감길 것 같습니다. 쌩쌩이는 숲속에 살고 있는 매입니다. 요새는 인간들의 발전인가 뭔가 때문에 쌩쌩이의 맛있는 먹이가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쌩쌩이가 졸린 눈을 비비고는 하늘로 날아 오릅니다. 아마 좋은 먹이를 발견했나 봅니다. 매의 눈은 사람보다 5배나 좋아서 먼 곳에 있는 먹이도 아주 잘 볼 수 있습니다. 날아간지 얼마 안되어서 쌩쌩이가 무엇인가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와, 오늘은 월척이다! 웬일로 꿩이 다 걸리네.” 쌩쌩이는 꿩을 좀 먹고 숨겨뒀습니다. 그리고 둥지로 향했습니다. 쌩쌩이가 둥지를 튼 산은 도시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서 환경이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머지 않아서 이곳도 떠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산에도 아파트를 짓는다고 해서 말입니다. 그 때문에 다른 동물들도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쌩쌩이에게는 가족이 있습니다. 새끼도 있고 부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먹이 때문에 언제나 걱정입니다. “여보, 오늘은 웬일로 꿩을 잡았어요? 최고예요.” 아내에게 칭찬을 들었지만 내일은 또 어떻게 할까 걱정입니다. 여기는 물도 부족하고 먹이도 부족해 쌩쌩이는 어린 새끼들이 빨리 자라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가끔씩 너무 힘이 들 때는 ‘둥지와 새끼가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 혼자 멀리 자유롭게 떠날텐데’라는 생각도 합니다. 인간이 자연의 중요성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다시 풍요로운 숲이 된다면요. 쌩쌩이는 풍요로운 숲을 꿈꿔봅니다. 도진목(경기 수원시 동수원교 5-4)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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