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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기문]삼촌은 군인아저씨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5-11 1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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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문]삼촌은 군인아저씨

4월15일 토요일 맑았다가 비옴 원래 오늘은 수영강습 날인데 학교를 못갔다. 그래서 슬펐다. 그런데 다른 기쁜 일이 있었다. 바로 우리 동오 삼촌을 만난 것이다. 동오 삼촌은 한 달 전에 군인이 되기 위해 훈련을 받으러 갔었다. 나는 그 때 너무너무 슬펐다. 그런데 오늘 그 훈련이 끝났단다. 삼촌은 그동안 편지를 세 번 보내 주었는데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었다는 말도 있었다. 할머니와 어머니는 많이 걱정을 하셨다. 그래서 오늘 할머니와 어머니와 나는 삼촌이 있는 부대로 마중을 나갔다. 차를 타고 한참을 가니까 군인아저씨가 모여있었다. 총을 메고 있었고, 탱크같은 것도 있어서 조금 무서웠다. 한참을 기다리니까 머리를 빡빡 깎은 아저씨들이 왕창 나왔다. 그런데 다 비슷해서 누가 우리 삼촌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할머니께서 “유빈아, 저기 삼촌이다” 하셨다. 진짜 우리 삼촌이 맞는데 아닌 것 같았다. 빡빡머리에 얼굴이 새까맣고 이상했다. “충성!”하고 식구들에게 경례를 하더니 나를 번쩍 안아주었다. “삼촌은 우리 유빈이가 잘 지내는지 제일 궁금하더라”라고 말했다. 우리 삼촌은 나를 제일 예뻐해 주는 사람이다. 차를 타고 오면서 삼촌은 훈련을 받으며 고생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진짜 총도 쏘고, 밥은 1분 안에 먹어야 하고, 화장실도 줄맞춰서 가야한다고 했다. 너무 훈련을 많이 받아서 병이 났는데 하느님께 기도해서 나았다고 했다. 삼촌은 “학교도 못가고 삼촌에게 와 줘서 정말 고맙구나”라고 말했다. 나는 아무 대답도 못했지만 속으로 기분이 좋았다. 우리 삼촌은 싸우는 군인아저씨가 되지는 않고, 환자들을 돌보는 군인이 된다고 했다. 다음주부터는 또 삼촌을 보지 못하지만 나는 삼촌이 자랑스럽고 정말로 사랑한다. 김유빈(서울 명지교 2-1)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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