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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문]아버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4-27 2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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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근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아버지와 난 항상 함께 자는데 어느 날 밤 어디선가 흐느끼며 우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떠 보니 아버지께서 울고 계셨다. 아버지께서 우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런 일이 있고 난 뒤 난 아버지를 위로해 드리려고 노력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5년 뒤의 일이었다. 왠지 모르게 아버지께서 기분이 좋으셔서 혹시 새어머니를 사귀는 것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기도 했다. 아버지께 여쭈어 보기도 했지만 항상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께서 새어머니 얘기를 하셨다. 새어머니에겐 키가 155cm 되는 6학년 언니가 있다고 하셨다. 상상만 해도 놀라운데 며칠만 있으면 데리고 온다고 하셨다. 며칠이 지나니 새어머니와 함께 그 언니가 왔다. 처음 봤을 땐 많이 쑥스러웠지만 며칠 계속 만나다 보니까 어느새 정이 든 것 같았다. 그리고 새어머니께서는 현주언니도 아끼시지만 우리들도 아끼셨다. 아버지께서는 무척 만족스러워하셨다. 아버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덩달아 기뻤다. 몇 달 뒤 아버지께서는 새어머니와 함께 전세 아파트를 얻으려고 신문을 보고 계셨다. 그 때 우리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아끼시지 않는 아버지가 너무 고마웠다. 또 눈물겨웠다. 여기까지 오려고 수많은 노력과 땀을 흘리셨구나…. 우리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아끼시지 않으셨던 아버지, 몇 달 안되었지만 상냥하고 친절하신 어머니, 장난꾸러기 명규, 책벌레인 나. 이렇게 우리 가족 모두에게 좋은 일만 일어났으면 좋겠다. 또 우리 가족에게 행운이 항상 뒤따른다면 어두움은 물러가고 밝은 빛이 비칠 것만 같다. 김유경(전남 여수시 안일교 6-1)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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