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3월 10일 금요일
“자, 오늘 회장선거 한다” 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가슴이 ‘콩콩’ 뛰었다.
회장선거 시간이 됐다. ‘내가 회장이 된다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종이를 거둔 후이름을 불렀다. 그래서 귀담아 들었다. 선생님께서 “김지혜”라고 한표를 불렀다. 그래서 ‘더 많이 나올거야’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나는 그만 첫 투표에서 떨어졌다. 그래도 나를 좋아하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는 게 다행이었다. 그런데 회장은 오태환이고 부회장은 정운하와 ○○○가 됐다. 그래서 나는 더 억울했다. 왜냐하면 오태환은 2학년때도 회장이었고, 3학년 때도 회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회장선거가 다 끝난 후 선생님께서는 “회장, 부회장 안된 사람은 억울해 하지 마세요. 2학기도 있으니까요.”
나는 선생님의 그 말씀을 듣고 용기가 생겼다. 지금부터 무엇이든 열심히 노력해서 2학기땐 꼭 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혜(서울 양선교 3-1)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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