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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후보작품/산문]한글을 배우는 동생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3-27 2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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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후보작품/산문]한글을 배우는 동생

내 동생은 요즘 한글을 배우고 있다. 어떤 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줄줄 외운다. 더듬더듬 책을 읽느라고 송글송글 땀이 맺힌 동생을 보면 참 사랑스럽다. 그런데 자꾸 고집을 부린다. ‘살’자를 ‘상’이라고 읽어서 가르쳐줬더니 어제까지는 ‘상’이었다고 빡빡 우긴다. 그럴 때는 정말 얄밉다. 토요일이면 나는 동생과 함께 도서관에 간다. 찻길에서 까불고 말을 안들을 때는 그냥 놔두고 와버리고 싶고, 때려주고도 싶다. 그런데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얌전해진 동생을 보면 참 우습다. 또 한글도 못 읽는 주제에 글씨가 많은 책을 뽑아서 그림만 들여다보는 동생이 가엾기도 하다. 내 동생이 빨리 글을 깨쳐서 혼자서도 책을 잘 읽었으면 좋겠다. 박하늘(광주 방림교 3-3)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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