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선생님과 공부를 시작하는 첫날이다. 그런데 1교시부터 4교시까지 선생님께서 칠판에 써주신걸 우리는 보고 쓰기만 했다. 그래서 한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왜 우리반은 글씨만 써요?” 그랬더니 선생님은 “응 3학년 2반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란다”라고 하시며 우리들이 지켜야 할 일들을 칠판에 계속 쓰셨다. 또 한 아이가 “잘 듣고 실천합시다가 뭐예요?” 하고 질문했다. 선생님은 “응 이건 선생님 말을 잘 듣고 실천하는 거란다” 하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은 쓰시고 또 쓰셨다. 칠판을 다섯 번이나 지우셨다. 나는 글씨를 쓰는 것이 지겹지 않았다.
다 쓰신 후 선생님께서는 “애들아 힘들지”하셔서 “아니오”하고 대답했더니 “착하구나”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 선생님은 얼굴이 아주 동글동글해서 예쁘시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우리반이 제일 좋다고 하셨다. 선생님과 함께 공부할 날이 기대된다.
박웅수(서울 구산교 3-2)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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