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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좋은 친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0-02-23 1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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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좋은 친구

미래초등학교 4학년인 명인이에게는 정진이라는 아홉살 된 동생이 있었다. 어느날 정진이가 백혈병에 걸리게 되었다. 그뒤부터 명인이는 얼굴이 시퍼렇게 변하고 성적이 나빠지게 되었다. 그것을 본 학교 선생님께서 명인이를 불러 걱정하시며 물으셨다. “명인아, 무슨 일 있니?” “네,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동네에서 조그만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명인이의 부모님은 정진이의 수술비 때문에 큰 걱정이었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부모님의 모습이 명인이는 매우 안타까웠다. 명인이도 동생이 걱정되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밤새도록 걱정한 끝에 반에서 가장 부자인 승민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승민아, 너희집 부자지?” “왜 그래?” “응, 동생이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 “너네집은 병원 갈 돈도 없어?” “아니, 아니야.” 승민이 집에서 나온 명인이는 승민이의 거만한 태도에 동생 이야기를 끝까지 꺼내지도 못하고 힘없이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집에 돌아온 형을 본 정진이가 “형형형형형…” 하며 한참이나 울다가 지쳐 잠이 들었다. 정진이의 잠든 모습을 보고 있는 명인이의 뺨에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다음날 명인이의 어머니를 통해 선생님은 정진이가 백혈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그 이야기를 하자 승민이는 자기집에 찾아왔던 명인이가 생각났다. 승민이는 마음속으로 “내가 속이 좁았어. 내가 만일 명인이라면 얼마나 슬플까?” 하고 생각했다. 학교를 마치고 승민이는 집으로 가서 “엄마,우리반에 명인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동생이 백혈병에 걸려서 수술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 죽어가나봐. 엄마, 도와주고 싶어.” “그래? 우리 승민이가 철들었네. 그럼, 도와줘야지.” ‘딩동’하는 소리에 명인이는 대문으로 빨리 나갔다. 승민이의 어머니가 명인이네 집으로 찾아온 것이다. “우리 승민이가 명인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대. 동생 수술비에 보태 쓰렴” 하며 돈을 명인이에게 주셨다. 명인이는 승민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뒤 정진이는 수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에 나올 수 있었다. 승민이와 명인이는 친해졌고 승민이는 다른 친구들을 잘 도와주는 사람이 되었다. 안보람(대구 고산교 4-8)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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