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아, 안녕.
낙엽이 다 떨어지고 나무들도 가지가 앙상한 초겨울이야.
난 계남초등학교에 다니는 최진이라고 해.
너는 아빠께서 입학선물로 사주신 책상이란다.
유리에 덮인 너의 모습을 보면 난 아름다운 산길이 생각난단다.
네 이름을 지어줄게. 음, 이게 좋겠다. 최콩순. 어때, 마음에 드니?
그리고 네 나이는 네살이야. 나는 여덟살이고. 그러니 나에게 언니라고 해. 알았지?
콩순아, 나는 걱정이 있단다.
내가 책상에 엎드려 잠만 자고 공부를 게을리 하면 아빠 마음이 어떨까? 많이 슬퍼하시겠지? 그러니까 네가 좀 도와줘. 난 공부를 잘해서 아빠가 활짝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싶어.
콩순아, 늘 가까운 이웃처럼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콩순아, 아빠께 내가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전해주렴. 그럼 안녕.
최진(서울 계남교 1-3)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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