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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후보/산문]아쉬웠던 성악 예선대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9-11-15 1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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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후보/산문]아쉬웠던 성악 예선대회

9월29일 수요일. 이 날은 우리 학교의 성악 예선대회가 있는 날이다. 아침부터 조금 떨렸다. ‘붙었으면….’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그동안 학원에서 열심히 했기 때문에 학원에서 배웠던 대로만 하면 예선에서 떨어질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평상시에 하던 대로 잘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꾸 떨리고 긴장됐다. 4학년은 22명이 나가는데 내 번호는 14번이다. 드디어 내 차례. 예선곡은 ‘우리 공군 아저씨’. 가사가 씩씩한 만큼 노래도 씩씩하게 불러야 한다.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이상하게 잘 되지 않았다. 긴장해서일까? 자꾸 소리가 줄어드는 기분이 들었다. 22명의 친구들이 다 불렀다. 심사위원 선생님께서 심사를 하신 뒤, 진행하신 선생님께서 발표를 했다. 그런데 14번을 부르지 않고 바로 16번으로 넘어가는 것이었다. 나는 성악 예선에서 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자 순간 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았고, 눈물도 함께 쏟아졌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는데…. 예선에선 통과할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1학년 때부터 계속 나갔었다. 2학년 때와 올해에 붙지 못했다. 2학년 때는 학원도 전혀 다니지 않고 집에서만 간단히 연습해서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배웠던 친구들이 붙을 줄 알고 있었다. 그때는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던 내가 이번엔 왜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지 모르겠다. 결과가 너무 야속했고, 마음이 아팠다. 내 소리가 다른 친구들보다 작았을까? 만약 지금 그때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더 열심히 했을텐데…. 대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동안 연습했던 노래를 조용히 불러 보았다. 왠지 모르게 자꾸만 눈물이 났다. 하희진(서울 홍익교 4-3)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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