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서점에 갔다. 무슨 책을 볼까 망설이다가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이라는 제목이 내 마음을 끌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형인 종식이와 동생인 종민이다. 종민이는 자신이 외아들인 줄 알고 아버지 어머니와 화목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뇌성소아마비 장애인이 집에 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리고 엄마가 한 말에 충격을 받는다.
“종민아, 저기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있는 아저씨가 네 친형이야.”
그때부터 종민이는 점점 빗나가기 시작했다. 자기랑 다른 대우를 받는 형에 대한 질투와 장애인을 형으로 둔 창피함 때문이었을 것이다.몇달 뒤 종식이는 상을 받게 된다. 장애인을 위해 ㄲ, ㄸ,ㅖ 등의 문자를 shift키를 사용하지 않고 한 손가락으로 입력할 수 있는 컴퓨터를 개발한 것이다. 제2의 스티븐 호킹을 연상시켰다.
나도 종식이 오빠처럼 남의 시선보다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성실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김규연(서울 상수교 6-5)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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