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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문]우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9-11-10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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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우산

“아이, 아침부터 웬 비야? 짜증나게.” 오늘은 아침부터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다. 요즘엔 비가 잘 안와서 어딘가 처박아두었던 우산을 찾느라고 난리법석이었다. 엄마 아빠 동생 온가족이 총출동해서 찾았지만 끝내 못찾아 내 얼굴은 울상이 되어버렸다. 학원차는 이런 내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따라 5분이나 빨리 왔다. 할 수 없이 나는 동생 우산을 같이 쓰고 가야했다. 내가 우산을 안가져 온 것을 아는 것처럼 6교시가 모두 끝나도록 비는 그치지 않고 갈수록 더 많이 내렸다. 친구 우산을 빌려쓰고 간신히 학원에 들렀다가 집으로 왔다. 그리고 곧바로 우산을 찾아 헤맸다. 거실도 찾아보고 안방, 주방, 창고, 동생방, 내방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너무 힘들어서 내방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 순간, 내눈 앞에 그렇게 찾아 헤맸던 우산이 있었다. 책상과 벽 사이 조금 틈이 있는데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장마가 끝나자 별로 쓸 일이 없을 것 같아 책상 쪽으로 휙 던졌는데 그 틈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창고에 잘 넣어 두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그동안 우산의 소중함을 몰랐던 내가 정말 부끄러웠다. 앞으로는 작은 우산 하나라도 소중하게 간직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이옥희(경기 광주 도척교 6-1)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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