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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문]「애완동물을 키운 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9-10-20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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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애완동물을 키운 뒤」

[생활문]「애완동물을 키운 뒤」

나는 지금까지 많은 동물을 키웠다. 토끼, 거북, 햄스터, 다람쥐, 강아지, 붕어, 열대어…. 몇가지나 되는지 헤아릴 수도 없다. 키우다 포기한 것, 죽은 것까지 합치면 20마리도 넘는 것 같다. 내가 동물을 좋아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때로는 귀여워서 때로는 친구가 되고 싶어서. 그렇지만 나는 키우다가 싫증을 낸 적이 많이 있다. 그렇지만 막상 없어지면 황당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난 얼마전에 짱이라는 미니 토끼를 키웠다. 미니 토끼. 얼마나 귀여운지…. 짱이는 갈색의 얼룩 토끼였는데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다. 똥을 싸도 그 똥이 귀여워 보일 정도였다.그런데 비가 오는 날 짱이가 죽었다. 나는 왜 죽었는지 이유도 모른다. 그렇게 이유도 모른채 죽은 것이 많았다. 죽은 것도 있지만 키우다 도중에 포기한 것도 있고 거북이 같은 것은 너무커져서 강에 풀어준 것도 있다. 나는 동물들을 키우면서 알았다. 하나의 생명을 책임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것은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그런 책임과는 달랐다. 끊임없이 지켜주고 보살펴주고. 마치 갓난아이를 돌보는 듯했다. 지금까지 우리집을 스쳐간 여러 동물들이 진정 그들이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그런 낙원으로 갔으면 좋겠다. 조그마한 장에 갇혀서 불쌍한 눈빛을 보내는 그런 삶은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규리(서울 경희교 6-난초)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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