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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후보/산문]이경아/새와 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9-10-11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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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후보/산문]이경아/새와 나

새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작년의 4월이었다. (98년)달래가 한국에 귀국해버렸기 때문에 받은 것이다. 처음으로 키우는 새. 마음의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열심히 키우려고 노력했지만 받은 새는 두 마리다 죽었다. 무척 슬펐다. 그러나 갓 태어난 새가 한 마리 남아 있었기 때문에 짝을 맞춰 주었다. 그 두 마리는 지금 시끄럽게 “삐―삐―”하며 울고 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새를 보기 위해 베란다로 나간다. 학교에서 기분이 안 좋았던 날은 새가 “삐―삐―”하고 울면 “시끄러워 이 멍텅구리새!”라고 하고, 학교에서 좋은 일이 있던 날은 새의 소리가 연주처럼 멋지게 들린다. 새도 그럴 것이다. 기분이 나쁜 날 새장을 들여다보면 ‘뭐야. 이런 날에! 기분 나쁘게 …’라고 생각할 것이다. 어쨌든 바보같은 새와 바보같은 새 주인이다. 다른 사람들은 동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동물은 ‘귀여운 것’, ‘키우고 싶은 것’…. 그러나 난 그렇지 않다. 난 동물을 ‘삶’, ‘죽음’,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기르던 새가 죽었을 때 처음으로, ‘내가 실수로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게 상처를 준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난 지금도 새를 키우며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다. 지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배우게 될 것이다. 이경아(일본 오사카 건국소학교 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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