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문예상 후보/산문]김초롱/월악산을 다녀와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9-09-20 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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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방학 때 우리 가족들은 월악산에 갔었다. 월악산은 수안보 온천 가는 길을 따라가는 곳인데 요즘에는 관광지로 개발되어서 사람들이 많이 간다. 수안보 온천물이 맑고 좋다는 소문이 나서 휴양차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우리는 월악산에 도착하여 약수터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아빠는 구슬땀을 흘리며 천막을 치고 엄마는 아빠를 도와 심부름을 하였다. 나는 동생하고 산골짜기에서 흐르는 도랑물을 찾아갔다. 그 곳에서 가재와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계곡을 이리저리 살피고 다녔다. 그런데 갑자기 동생이 비명을 질렀다. 나는 무슨 일인가 하고 동생이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아니 이것이 무슨 일이야’. 나는 깜짝 놀랐다. 동생이 발을 움켜쥐고 쩔쩔매는데 동생의 발에서는 빨간 피가 주르르 나오는 것이 아닌가? 동생은 계곡을 이리저리 살피며 올라가다 누군가가 버린 깨진 유리병을 밟은 것이다. 동생의 발에서 새빨간 피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나는 “아빠”하고 소리를 질렀다. 텐트를 치시던 아빠께서 달려오셨다. 아빠가 동생을 업고 텐트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동생은 계속 울고 있었고, 발에서는 새빨간 피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나는 가슴이 아팠다. 국립공원에 와서 술을 먹는다는 것도 나쁜 일이지만 왜 하필이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다 병을 버렸을까?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국립공원이나 유원지에 갔을 때에는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가지고 가든지 처리를 해야 한다. 월악산 간 날 처음부터 동생의 일 때문에 우리는 기분이 몹시 상했다. 그래서 산에 오르지도 않고 천막에서만 하루를 지냈다. 동생 때문에 잘 다닐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울한 여름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김초롱(인천 인수교 5-2)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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