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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후보/산문]박소현/내동생 친구 ‘두방’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9-09-06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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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후보]내동생 친구 ‘두방’

[문예상 후보/산문]박소현/내동생 친구 ‘두방’

어제 있었던 일이다. 난 방에서 TV를 보고 있었고, 동생은 밖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다. 그때 내 동생 울음 소리가 들렸다. “앙∼” 난 그 소리에 후닥닥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리고 동생에게 물었다. “준형아, 왜 우니?” “이준협이 때렸어….” 동생은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난 화가 무척 많이 났다. 원래 이준협은 키가 크지만 또래 아이다. 걘 내 동생을 많이 때려 이번에는 혼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귀여운 내 동생을 때리다니….’ 그리고 준형이에게 물었다. “이준협 어디 갔니?” “골목 밖으로 나갔어….” 난 성큼성큼 골목 밖으로 나갔다. 동생도 훌쩍거리며 따라 나와 이준협 가게로 갔다. 난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야! 이준협 나와! 어서!” 그러자 이준협은 반말을 하면서 소리치며 나왔다. “왜?” “너 왜 내 동생 때렸어! 어!” “내 마음이다. 왜 불만 있어!” 난 무척 화가 났는데다 그런 말을 들으니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났다. 그래서 이준협 얼굴을 주먹으로 한방 쳤다. 그래도 화가 안 풀려 두방 때렸다. “아야!” “쿵!” 준협이가 쓰러졌다. “와 누나야가 이겼다!” 동생은 좋아서 손뼉을 쳤다. “짝짝짝!” “흥, 땅콩만한게 까불고 있어.” 내가 말했다. 이준협은 내 말에 기겁을 하고 도망쳤다. 동생이 말했다. “누나야, 고마워.” “괜찮아. 그 대신 누가 때리면 울지말고 너도 한방 때리고 화가 안 풀리면 두방 때려 알았지?” “응.” 그 뒤로 그런 일이 안 일어났다. 또, 이준협처럼 자꾸 때리는 사람이 많아지면 우리 나라 사람들은 상처투성이가 될 것을 생각하니 끔찍하다. 박소현(대구 남산교 2-2)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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