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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동화]김이창/바다와의 약속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9-09-02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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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동화]김이창/바다와의 약속

“엄마, 튜브 챙겼어? 도시락도?” 철수네 가족은 바닷가로 여행을 갔다. 철수는 그 먼길을 가도 신이 나는지 싱글벙글이었다. 바다에 도착한 철수는 수영복을 입고 바닷속으로 풍덩 하고 들어가 수영을 하였다. 그렇게 재미있는지 밥도 안먹고 철수는 신나게 파도를 타고 놀았다. 한창 놀고 있는데 엄마께서 “철수야, 점심 먹어야지”라고 말씀하셨다. 철수는 배가 너무나 고파 일회용 도시락에 담긴 김밥을 2통이나 먹었다. 너무 급하게 먹은 나머지 배가 아파오자 “물에는 들어가지 말고 모래사장에서만 놀아라”고 엄마께서 말씀하셨다. 철수는 막상 모래사장에서 놀려고 하니 너무 이상했다. 모래사장이 더러웠기 때문이다. 파도에 밀려온 스티로폼, 비닐봉지, 기름과 우리들이 놀러와 버린 일회용 도시락, 젓가락, 음료수캔, 술병 같은 쓰레기 때문에 모래사장은 지옥같은 땅으로 변해 있었다. “엄마, 모래사장이 너무 더러운데 어떻게 놀아?” 철수는 너무 당황해 엄마께 여쭤보자 “그럼 더러운 곳에서 놀지 않으면 된다”고 엄마가 대답하셨다. 철수는 놀려고 하였지만 영 내키지 않았다. 철수는 작년에 온 바다를 생각해보았다. 그때는 너무 깨끗한 바다였다. 철수는 ‘우리가 이렇게 바다를 더럽히다니 부끄럽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수는 더러운 냄새를 참고 모래사장을 치웠다. 그러니 바다가 빙긋이 웃는 것 같았다. 철수는 이 일을 하고 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철수는 또 마지막으로 약속했다. ‘바다야, 내년에 내가 다시 올 때까지 잘 견뎌. 꼭 다시올게. 약속.’ 김이창(수원시 상촌교 3-2)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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