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경북 김천에 있는 직지사에 다녀왔다.
직지사에 도착하니 입장권을 파는 곳에 상가가 들어 서는 것을 반대하는 서명을 받고 있었고, 여기저기에 글씨들이 많이 걸려 있었다. 절 입구에 여기저기 앉아서 무언가를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른 곳에 갔을 때는 쓰레기도 있었고 사람들이 떠들어 시끄러웠는데 이곳은 참 깨끗했다. 입구에는 사천왕이 있었는데 크고 무서워 보였다.
우리 가족은 절을 둘러보고 박물관도 들어가 보았다. 절은 크고 멋있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처음 본 물고기 모양의 목어였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목어는 배에 구멍이 난 곳을 두드린다고 하셨다.
엄마가 “절에서는 음식을 남기지 않고 그릇에 찌꺼기까지 김치로 닦아서 먹는다”고 알려 주셨다.
스님들은 그것을 어떻게 먹을까. 난 더러워서 싫은데.
절을 둘러보고 나니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았다. 밖에 나오니 ‘상가 반대’라는 붉은 글씨가 보였다.
사람들은 왜 깨끗한 곳을 더럽히려고 할까? 상가가 생기면 자연이 파괴되고 물이 오염되어 냄새가 나면 다시 오기가 싫어질 것이다.
지금처럼 깨끗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또 오고 싶으니까. 오늘은 정말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안태욱(경북 예천 풍양교 2-1)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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