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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문]강민영/도둑맞은 병아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9-08-16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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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강민영/도둑맞은 병아리

얼마 전 그림대회에 나갔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보니 어디선가 ‘삐약 삐약’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나는 발길을 멈추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보니 조그만 상자 안에 노란털이 보송보송한 병아리 두 마리가 들어 있었다. 나는 너무 놀랍고 기뻐서 가방을 내던지고 안방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엄마, 병아리 어디서 났어요?” “응, 엄마가 사왔지. 선물이야. 친구처럼 잘 키우렴.” 난 기쁨을 감출 수 없어 엄마를 부둥켜안았다. 병아리가 생긴 뒤로는 공부하다 말고 병아리가 있는 곳을 기웃거리고, 학교 갔다오면 엄마보다 먼저 병아리에게 인사를 했다. 그런데 어느날 아침에 매일 듣던 병아리 소리가 들리지 않아 밖에 나가보니 병아리 한마리가 없어졌다. 난 깜짝놀라 주저앉아 울었다. 하지만 남은 한 마리 때문에 슬픈 마음이 조금 가셨다. 그런데 오후에 학교에 갔다와 한 마리에게 밥을 주려고 하니 나머지 병아리도 없어졌다. 난 울상이 되었고, 병아리와 함께 보낸 시간들이 너무나 그리웠다. 내 병아리들을 훔쳐간 사람이 너무나도 얄미웠다. 병아리는 걸음마가 제일 귀여웠다. 지금이라도 내 곁에 있으면 더 잘해줄 것이다. 병아리를 또 키우고 싶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난 병아리와 정이 깊게 들었는지 지금도 가끔씩 병아리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강민영(경기 수원시 동수원교 2-9)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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