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간은 0시 30분.
어제 있었던 일을 돌이켜 본다. 정말 어제는 운수 나쁜 날이었다. 세가지 사건 때문이다.
첫번째 사건은 1교시가 시작되자 “시험 볼 준비”하는 선생님의 말씀에 기대하고 봤는데 5개나 틀린 것이다. 공부를 5시간 동안 열심히 했는데도 내가 대충 본 사회과 탐구에서 문제가 많이 나온 것이었다.
두번째는 수학 특별활동반 시간에 벌어졌다. 숙제가 있었는데 깜빡 잊고 해가지 않은 것이다. 선생님께서 무척 실망하셨다.
세번째가 가장 기분 나빴다. 예전부터 우리반의 김는 나 말고 다른 몇몇 친구들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런데 그 아이가 자기 욕을 했다며 난데없이 나를 의심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적이 전혀 없는데, 왜 의심을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한번도 그 친구에 대해 불만을 갖거나 욕을 한 적이 없는데도 날 의심하다니 기분이 무척 상했다.
운수 나쁜 날을 보내서 그런지 지금까지도 기분이 나쁘다. 내일부터는 이런 일이 없게끔 노력해야지.
주명현(서울 충암교 6-장미)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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