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손혜진/선거
덜덜덜!
아침부터 난 떨리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오늘이 바로 전교 회장, 부회장 후보자 합동 연설회를 하는 날인데 내가 바로 우리 반 대표로 전교 부회장에 나가기 때문이다.
난 덜덜덜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에 가서 첫째 교시를 마치고 조회대에 올랐다. 나의 그 떨리는 마음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다음 날 발표가 났다.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6학년 1반으로 갔다.
“자, 전교 회장과 부회장을 발표하겠어요.”
“전교 회장은 , 6학년 부회장은 .”
“전교 5학년 부회장은 남자 박시현, 여자 최진아.”
내 이름은 아무 곳에도 들어 있질 않았다.
‘그토록 연습하고 가슴 설레었는데…….’
하지만 그것으로 내 꿈은 깨진 것이 아니다. 2학기 때도 있고, 6학년 때도 얼마든지 있다. 희망은 늘 우리 곁에 있다.
손혜진(서울 백운교 5-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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