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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상문]이승은/내가 처음 본 연극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9-04-15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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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이승은/내가 처음 본 연극

[감상문]이승은/내가 처음 본 연극

학원 선생님의 권유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란 연극을 보았다. 생애 처음으롤 보는 연극이라서, 나는 잔뜩 기대를 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과 전혀 달랐다. 아마 진짜 배우가 내 앞에서 연기를 해서였을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대강 줄거리는 이렇다. 서울에서 병태라는 아이가 시골 학교로 전학을 온다. 시골 학교의 반장은 엄석대인데 그는 학급의 모든 권력을 쥐고 마음대로 행동했다. 병태는 반장의 나쁜점을 일일이 지적하였고, 반장과 싸웠지만 번번이 패하기만 했다. 왜 그렇게 끝까지 부정·부패와 싸우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게 된다. 하지만 학교 생활이 너무나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뇌물을 줄 수밖에 없었다. 내가 한병태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선생님이 바뀌고 석대의 비리가 일일이 밝혀지면서, 아이들이 하나 둘씩 석대를 떠난다. 이럴 때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한참을 생각에 빠지게 하는 장면이었다. ‘전쟁이 영웅을 만들기도 하고, 배신자를 만들기도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사람은 환경에 따라 인생이 결정지워진다. 연극 속의 석대가 생겨난 것도 반 아이들의 책임이 크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담임선생님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우리들은 연극이 끝나고 나서 연출가 선생님, 그리고 배우들과 함께 토론 시간을 가졌다. 연극을 보면서, 느낀 점과 궁금한 점을 서로 털어 놓으면서 연극 재미를 더하였다. 간혹 이상한 질문도 있었지만 진지하게 따돌림 문제를 묻기도 하고 ‘영웅’은 누구인가? 하는 질문도 있었다. 처음에는 연극을 본다고 투덜거리던 아이들이 어느새 적극적으로 변해 있었다. 나는 이 한 편의 연극을 보면서 연극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 기분은 목이 말랐을 때 시원한 냉수를 마신 기분이었다. 이승은(서울 대명고 5-1)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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