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맑음.
오늘 아빠가 회사에서 늦게 오셨다.
그 이유는 정리해고 때문이라고 한다.
다행히 우리 아빠는 그동안 열심히 일한 덕택에 해고당하진 않으셨지만 그날 한꺼번에 30명이나 해고 당했다고 했다.
어머니께서는 그 얘길 들으시고는,
“어휴, 어쩌다가 그렇게나 많이….”
하고 걱정하셨다.
나도 갑자기 걱정이 됐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우리 아빠가 해고되면 어쩌지.
난 아빠의 말씀을 듣고, 그 생각이 제일 먼저 났다.
우리반에도 그렇게 된 애들이 있을까?
이런 생각도 내 머리를 잠깐 스쳤다.
하지만 그것 보다는 IMF가 빨리 끝나서 우리나라 모든 아버지들의 부담과 근심이 덜어졌으면 한다.
안아름(서울 상일교 4-4)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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