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박움/동요와 가요
요즘 모든 어린이들은 노래방에 가도, 소풍의 장기자랑 시간에도 가요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며칠 전에 친구 생일에 갔다. 생일날 할 일도 없어서 노래방에 갔는데 다른 아이들은 가요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술술 부르는데 나는 아는 부분만 겨우 따라 부를 정도여서 창피하기도 했다.
그래서 가요 한 곡 정도는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생일 잔치 때 가요에 관심없는 아이들은 창피당하기 쉽다.
1,2년 전만 해도 가요를 부르는 친구가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아졌다.
어린이들이 가요만 부르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방송국에서 어린이들이 텔레비전을 보는 오후 5∼7시에 가요나 어른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기 때문이다.
자연적으로 가요나 어른 프로그램을 보기 싫어도 억지로 보게 되기 때문이다.
동요를 가요와 섞어서 부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방송국에서 어린이 TV 시간대에는 가요도 조금 시청하게 하고 동요를 들려주고, 창작동요제같은 행사를 활발하게 하면 동요를 많이 부를 수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동요가 단순하지 않고 생활을 담은 노래로 만들면 인기가 있지 않을까?
또 가족들이 함께 동요를 부르고 관심을 보이면 금세 동요가 친근해질 수 있다고 본다.
동요를 부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가족이 동요를 함께 듣고 부르며, 방송국에서 창작동요제행사를 하고, 동요를 어린이TV시간대에 틀어주고 생활 속의 노래를 지어서 부르게 한다면 어린이들이 동요를 아끼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박움(서울 북성교 6-2)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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