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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문]김선이/ 해피의 결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9-02-26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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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김선이/ 해피의 결혼

얼마 전에 우리 해피가 결혼식을 올렸다. 엄마가 해피를 예쁘게 장식해 주셨다. 나는 ‘강아지들은 어떻게 결혼식을 올릴까?’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벌써 우리 해피가 결혼을 하다니’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집에 온 지 두 달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결혼식을 올리다니 정말 이상하다.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에는 낯설었지만 지금은 해피가 우리 가족이나 마찬가지이다. 해피의 뱃속에 있는 새끼가 무척 보고 싶다. 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그 새끼가 어떤지는 작은 고모가 잘 가르쳐 주셔서 이제는 새끼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나는 해피가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보러 따라 가고 싶었지만 학원에 가야 해서 같이 갈 수 없었다. 우리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해피에게 손을 흔들며 차 뒤를 따라갔다. 엄마에게 해피가 결혼을 했는지 물어보았다. 나는 결혼식을 사람이 하는 것처럼 긴 이야기 하나를 주고, 반지까지 끼는 것인 줄 알았는데 엄마는 “못 봤어!” 하셨다. 나는 해피가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 때는 바로 우리가 밖에 나갈 때이다. 늘 엄마는 춥다며 데리고 가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해피의 모습을 보면 귀여운 천사 같다. 해피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해피야, 죽지 말고 새끼 많이 낳아 오래 살아야 해. 그리고 사랑해∼!” 김선이 / 서울 거교교 2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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