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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문]임지현/ 할머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9-02-12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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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임지현/ 할머니

우리 할머니는 나를 정말 위해 주신다. 내가 다쳤을 때에는 집에 불이라도 난 것 처럼 “어디 보자, 어디 다쳤니? 약 바르자.” 하시며 걱정해 주신다. 이렇게 날 위해주시는데 어느 때는 나도 모르게 할머니께 화를 낸다. 그럴 때마다 할머니는 속상해하시고 나는 가슴이 아프다. 우리 가족 모두가 회사에 나가거나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할머니께서 집안일을 도맡아 하신다. 집안 형편이 조금 어려워 할머니께서도 남의 아이 두 명을 돌보아 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할머니께서는 팔다리가 저리시다며 무척 힘겨워하신다. 그리고 열이 오르거나 몸이 안 좋으시면 “내가 이제 죽으려나?” 하시면서 또 한 번 나의 가슴을 아프게 하신다. 나는 하루 시간 중에서 저녁 시간이 제일 좋다. 점심에는 할머니가 일을 많이 하셔서 힘들고 그것을 보는 내 마음도 아프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녁에 가족이 다 같이 모여서 연속극을 보거나 밥을 먹으면 할머니께서는 웃으신다. 우리 할머니께서 웃으시는 모습을 보려면 가족의 힘이 필요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지금도 할머니의 가슴이 얼마큼 쓸쓸한지 알 수 있다. 내가 할머니의 이 마음과 할아버지의 빈자리를 효도와 사랑으로 듬뿍 안겨 드려야겠다. 임지현 / 서울 홍대부속교 4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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