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엄마가
머릿수건을 두르고
배추를 절인다.
아가는
창문으로
빠끔히
내다본다.
아이들도
담 너머로
살며시 고개
들었다 내렸다.
엄마가
김치 한입 맛보면
아이들은
입맛 다시고
엄마는
허리 아픈 줄 모르고
열심히
김치를 버무린다.
김가영 / 서울 이화교 4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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