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에상 후보/동시]할아버지 손길
낙엽이 진다.
마당의
대추나무 잎도
감나무 잎도
떨어져 내린다.
대추가 익으면
감이 익으면
“은희야!
어여 와 먹어 봐라.
아주 달다.”
제일 먼저 따서
내게 건네주시던 할아버지
올해는
대추가 익어도
감이 익어도
나를 찾는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없다.
따뜻한 손길이 없다.
하늘나라에서도 할아버지는
감, 대추 따다 놓고
나를 기다리실 거야.
떨어지는 잎마다
아른거리는 할아버지 얼굴.
김은희 / 서울 신구로교 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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