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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문]엄마와의 약속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8-12-18 1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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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엄마와의 약속

[생활문]엄마와의 약속

일요일이니까 하루 종일 오빠하고 놀고만 싶다. 그런데 엄마는 밀린 학습지 풀고 숙제만 하라고 하신다. 내 방문을 꼭 잠그고 엄마 몰래 마녀놀이하다가 그만 빗자루의 뾰족한 심이 눈에 들어갔다.나는 아파서 엉엉 울었다.그런데 엄마는 쳐다보지도 않으셨다.나는 그런 엄마가 미워서 더 크게 울었다.엄마는 점심을 차려 놓고 먹으라고 하셨다.나는 눈이콕콕찌르는것같이아파서 눈을감고밥을먹었다.아빠는엄마에게병원에 데리고가라고하셨다.엄마는 “쟤 공부하기 싫어서 엄살떠는 거예요.”라고 하셨다. 나는 내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 때문에 더 슬퍼서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내가 계속 울자 아빠는 내 눈을 살펴보시더니 큰 소리로 “당신 친엄마 맞아? 빨리 병원에 데리고 가.”하셨고 우리집은 금방 소란스러워졌다. 엄마는 그때 소금을 따뜻한 물에 잘 풀어서 내 눈을 깨끗이 닦아 주셨다. 그리고 한참 지나자 눈을 조금씩 뜰 수가 있었다. 엄마는 눈에 무엇이 들어갔던 게 아니냐고 물었지만 나는 사실대로 말하면 혼날까봐 아니라고 거짓말했다. 우리집은 다시 행복해졌다. 저녁에 그림일기를 쓰면서 점심에 내 방에서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썼다. 엄마가 보시고 혼내실 줄 알았는데 내 손을 꼭 잡으시며 ‘양치기 소년’ 이야기를 해주셨다. 나는 거짓말한 것이 부끄러웠다. “그렇지만 엄마가 나를 믿어주지 않아서 슬펐어요.”라고 하자 “그래, 엄마도 이제 너를 믿을 테니 너도 다시는 거짓말 않기로 약속하자.”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다시는 문 잠그고 공부하는 척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엄마, 죄송합니다. 이제 다시는 거짓말 않을게요. 김다슬 / 서울 강서교 1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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