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상 후보/동시]구멍난 호주머니
호주머니에 구멍난
바지가 있었어요.
구멍 사이로
물건을 떨어뜨리곤 해
엄마가 기워 주셨죠.
사랑도 한 움큼
넣어 주시고요.
이젠 엄마 없이
구멍난 호주머닐
기워야 해요.
또 구멍이 나
엄마가 남겨 주신
호주머니 속 사랑을
떨어뜨려선 안되니까요.
김소윤 / 포항 구룡포교 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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