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월18일) 오후, 금강호가 강원도 동해안을 출발하여 꿈에 그리던 금강산으로 떠났다고 한다.
실향민들에게는 고향의 상징이며 국민들에게는 통일의 상징이었던 금강산을 가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 뉴스를 보면서 매우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슬픈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금강산을 그리워 하시던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지금 안계시기 때문이다. 3년 전 이맘때쯤 돌아가셔서 다음 주가 제삿날이다. 살아계셨다면 북한땅을 밟아보고 금강산을 바라보며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금강산을 구경할 수 있는 날이 생각보다 빨리 왔지만 우리 외할아버지에게는 너무 늦게 온 것이 참 아쉬울 뿐이다.
금강산을 향해 출발하는 금강호에게 가지 못하는 외할아버지의 안부도 북한땅에 전해 주기를 빌었다. 내가 가는 것은 아니지만 금강호가 금강산으로 떠나는 모습만 보아도 기분이 좋다. 외할아버지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시겠지….
전지원 / 경기 고영 호수교 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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