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상 후보/동시]단감
감나무에
대머리 단감이 달렸네.
작은 아기단감 머리털 없어
울상을 짓고 있네.
대머리 단감 부끄러워
양산 받쳐 들고 서 있네.
그래도 부끄러워
얼굴 붉히는 단감.
빗물에 목욕해
맨질맨질 매끄러운
단감의 피부
부럽고 또 부럽다네.
마음 고운 단감
바람이 장난치고
산새들이 놀려도
묵묵히 양산 들고 있네.
강신혜 / 서울 맹학교 4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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