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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10월장원/산문]할아버지와 땅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8-11-02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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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10월장원/산문]할아버지와 땅

“우철아! 빨리 일어나.” 아침 햇살이 볼을 간지럽힐 때쯤이면 어김없이 들려 오는 할아버지 목소리. 구미에 사는 내가 할아버지와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방학 때뿐이다. 지난번에도 방학이 시작되기가 무섭게 이 곳 수원으로 왔다. 도시에서는 보기 드물게 할아버지 아파트 뒷산에는 여러 가지 곡식이 자라고 있다. 처음엔 그저 쓸모없는 낮은 산이었는데 할아버지가 소일삼아 일군 것이 이젠 밭이 되었다. 할아버지 밭에는 맑은 공기도 있고, 고추, 가지 등 여러 가지 채소도 있다. 열매를 맺으면 할아버지 손길은 더욱 바빠진다. 며칠 전에 한 웅큼 뽑아낸 잡초가 또 한 뼘 정도 자라 있었다. 그래서 할아버지, 민철이와 함께 잡초를 뽑았다. 나는 너무 힘들었다. “할아버지, 또 자랄 건데 뭐하러 뽑아요?” “힘들다고 안 뽑으면 영양분을 잡초가 빼앗아 먹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단다.” 할아버지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셨다. ‘할아버지 밭에 잡초가 없었으면 좋겠다.’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할아버지 말씀이 맞는 것 같다. 할아버지께서 정성들여 가꾸시는만큼 좋은 곡식과 채소가 많이 열리니까. 나도 할아버지를 본받아 마음먹은 일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신우철 / 경북 구미 광평교 3 ★심사평★ 신우철 군이 쓴 ‘할아버지와 땅’이란 산문은 매우 건강하고 밝은 생활의 모습을 담고 있다. 방학 때마다 찾아가 할아버지와 생활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무런 꾸밈 없이, 흙을 가꾸는 할아버지와 대화하는 3학년 어린이의 건강하고 밝은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강정민 어린이의 ‘장애인이어도 괜찮아요’는 장애인들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 글쓴이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엄기원 / 아동문학연구소장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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