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상 10월장원/동시]가을이 되면
가을은 가을은
색동옷을 입었어요.
빨강이 노랑이로
색동옷을 입었어요.
단풍잎과 은행잎이
가을에게 한복을
만들어 입혀 주었어요.
작년 가을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할머니가 접어 주신
색동저고리 노랑치마에
할머니가 아른거려요.
가을이 되면
더욱 보고 싶은 할머니.
할머니를 한번 더 만나면
말씀도 잘 듣고
보청기도 사다 드릴 텐데.
신지혜 / 서울 무학교 4
★심사평★
어른들을 모시지 않고 사는 사회. 그런 풍속이 번지고 있는 현실에서 ‘할머니’를 소재로 한 작품이 세 편이나 실렸다. 반가운 현상이다. 그래서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보청기를 사다드린 이야기를 적은 ‘가을이 되면’을 장원으로 뽑고, 꽃들의 특징을 그린 ‘화단’을 아쉬운 대로 우수 작품으로 뽑았다.
이재철(아동문학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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