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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감상문 특상]「사랑의 집」을 읽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8-10-23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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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사랑의 집」을 읽고

‘행복’이란 어떤 것일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국어 사전에는, 행복이란 ‘흐뭇하도록 만족하여 부족이나 불만이 없음,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기록되어 있다.나는‘사랑의집’을읽고가정에서의행복이무엇인지를깨달았다.언제나웃음꽃이 피어 있는 가정, 비록 부유하지 않지만 가족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될 때 행복은 손짓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랑의 집’은 지은이 아그네스 자페르가 자기 자녀들의 자라남을 사랑의 눈으로 관찰하여 쓴 작품이다. 따라서 이 글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은 읽는 사람에게 생생한 감동을 준다. 음악 학교 교사인 페플링 선생님은 매우 가난하여 집에서도 피아노를 가르쳐야만 했다. 그러나 이 가난한 집에는 어느 가정에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재산이 있었다. 그것은 성격은 저마다 다르지만 아름다운 정으로 뭉친 무지개 같은 일곱 남매였다. 장남답게 의젓하고 모든 일에 신중한 칼, 성적은 형보다 좀 뒤지지만 의롭지 않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둘째 빌헬름, 머리가 좋은 우등생이지만 용기가 없어 비겁한 아이라고 아버지께 꾸지람을 자주 듣는 셋째 오토, 내성적인 성격에 아코디언과 바이올린에 뛰어난 재주를 가진 막내 플리더, 쌍둥이 딸 마리에와 안네, 집안의 재롱둥이로 온 가족의 사랑을 받는 막내딸 엘제…. 그리고 일곱 자녀를 키우느라 힘겨운 삶을 살면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아이들에게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 바르고 착하게 키워 가는 어머니 페플링 부인….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 가족을 위해 저 멀리 지방에 내려 가셨다가 주말에야 올라오시는 아버지를 생각하였다. 또 나 자신과 우리 가정을 생각해 보았다. 페플링 가정은 복잡할 만큼 많은 아이들을 둔 대가족이지만, 예상 외로 싸우지 않고 사이 좋게 지내며 행복하게 산다. 그러나 우리 집은 페플링 가정보다 아이가 다섯 명 적은 두 명이다. 그런데도 페플링 가정의 아이들보다 더 자주 싸운다. 특히 나보다 한 학년 위인 우리 누나와…. 아마도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우리 어머니와 페플링 부인은 닮은 점이 참 많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우리 어머니는 페플링 부인처럼 정말 알뜰하시다. 아니, 어쩌면 더 알뜰하실 지도 모른다. 물론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나는 어머니께서 돈을 함부로 쓰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시장에 가실 때도 꼭 사야 할 것만 종이에 적어 가지고 가서 가장 싼 것을 고르시고, 재활용할 것은 철저히 재활용하신다. 지금 우리 누나가 입고 있는 옷의 대부분도 어머니가 처녀 때 입던 옷을 정성껏 직접 고치신 것이다. 나는 페플링 부인이나 우리 어머니처럼 모든 사람들이 검소와 절약의 정신을 가질 때 지금 우리 나라에 불어닥친 IMF의 벽도 머지않아 무너지리라 생각한다. 또한 깊은 감동을 준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의 집’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 있음을 깨달았다. 가족은 어떠한 경우라도 사랑의 이름으로 서로를 위하고, 늘 희망 속에서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 이루어지는 것이니까. 나는 앞으로 나의 좋지 못한 생활 습관을 하나하나 고쳐 나가고, 늘 시기와 샘으로 다투던 우리 누나와 함께 이 책의 제목 그대로 ‘사랑의 집’을 꼭 이룰 것이다. 박용운 / 서울 배봉교 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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